서울근교 나들이, 두물머리와 세미원
우리 활동적인 아이를 위해서 주말에 하루는 꼭 밖에 나간다. 이번에는 두물머리에 가서 산책을 하고 오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주말이라 차가 좀 많이 막히기도 했고, 차들이 많아서 주차하기도 좀 어렵긴했다. 날씨가 좋아서 산책하기 좋겠다 싶었는데 아이가 차에서 잠들어서 쭉 자는 바람에 아이는 유모차에 태우고 남편과 둘이 산책을 즐겼다.
그러다가 깬 우리 아이... 두물머리에서 계속 있기엔 우리가 지루해져서 다른 곳을 가보기로 했다. 바로 옆에 세미원... 나는 세미원을 몰랐는데 남편은 한번 가본적이 있다고 했다. 가면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어서 아이와 산책하기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바로 출발~

두물머리에 주차를 했다면 세미원까지 걸어가기엔 좀 멀 수 있다. 예전에는 배다리로 이어져있어서 바로 입장료내고 들어갈 수 있었는데 2022년 11월 30일부터 배다리 임시 폐쇄로 이용이 불가하다고 한다.

세미원 위치 및 주차
세미원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로 93에 위치하고 있다. 두물머리에서 차로 5분정도 가면 세미원이 있다. 주차할 곳이 있으니, 두물머리에서 이동할 때는 차로 이동하시길 바란다. 두물머리에서 나와서 신양수대교를 건너자마자 우측으로 들어오면 양수리 방향으로 500m 전방에 양서 문화체육공원으로 들어오면 된다. 네비를 찍고 온다면 양서문화체육공원을 찍고 오면 된다. 주차는 세미원 옆 양서체육공원 주차장과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관람 시간
관람시간은 7, 8월에는 오전 9시 개장, 오후 8시 폐장이다. 7~8월을 제외한 시기에는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관림이 가능하다. 월요일이 휴관이고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개관, 익일휴관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입장료
입장료는 성인(만 19세 이상) 5천원, 우대(만 6세 이상 어린이, 청소년, 만 65세 이상, 장애인 경증)은 3천원이다.
입장료 무료 대상 : 만 5세 이하, 양평군민(1인 1매 혜택), 장애인 중증(1~3급) 본인 및 동반보호자 1인, 국가유공자 및 배우자, 현역사병, 기초생활수급 1종 대상자(서류 지참), 의사자 유족 및 의상자
세미원
경기도 제1호 지방정원으로 수도권 최초 국가정원지정사업을 추진한 대표지역이라고 한다. 수려한 주변경관과 환경생태를 기반으로 ‘한강을 더 맑게, 더 풍요롭게 ’ 탄생된 물과 꽃의 정원이라고 한다. 2004년부터 조성한 세미원은 약 6만여평의 부지에 약 270여종의 수생식물, 초본식물, 목본식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세미원은 수생식물을 통한 자연수질정화를 하고 다양한 주제의 정원을 만들어 여러 종류의 식물을 보유하고 전시, 교육활동사업을 한다고 한다.

세미원에 입장하면 조용하고 평화로운 정원에 온듯하고 식물과 물이 어우러져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잘 가꾸어진 정원의 꽃도 보고 조형물도 보면서 산책하기 참 좋은 곳이었다. 늦은 가을무렵에 가서 연꽃이 다 져서 보지 못했지만 국화꽃과 단풍을 즐길 수 있었다. 다음에 온다면 연꽃이 한가득 피었을 때 오면 좋을 것 같다.


물과 어우러진 정원
우리 아이는 물을 좋아해서 계속 정원의 연못을 뛰어들고 싶어했고, 개울 사이에 만든 징검다리의 돌을 하나씩 디뎌보며 좋아했다. 물론 물에 발이 빠지긴 했다... 그리고 아이는 항아리로 만들어진 분수대의 물쇼도 좋아했다. 물이 뿜어져 나올때마다 손을 내밀만 만지고 싶어했다.

곳곳에 연못이 많아 분수대도 여러개 있었다. 여러 조형물과 물이 만나 자연과의 어우러짐을 나타내는 듯 했다. 중간중간 설치되어 있는 벤치에 앉아 분수대도 감상하고 여유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약속의 정원 세한정(歲寒庭)
세미원에는 세한정이라는 곳이 있다. 추사 김정희 선생께서 유배생활 중에 제자 우선 이상적 선생에게 그려준 세한도를 기초로 정원으로 조성한 곳이라고 한다. 세한정에는 송백헌이라는 전시장이 있는데 세한도와 함께 추사와 제자의 초상화가 전시되어 있고, 추사 김정희선생의 삶을 11점의 그림으로 그려 전시하고 있다. 우리 아이는 그 그림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마치 그림책을 보듯 좋아했다.

그리고 세한정 앞뜰에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곳이 참 마음에 들었다. 풍경도 멋있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곳이었다.

한참을 산책하고 놀다가 세미원을 나와서 집에 가기 전에 양서문화체육공원에 들러 아이가 킥보드도 타고 뛰어 놀았다. 인조잔디 축구장이어서 넘어져도 크게 다치지 않고 넓어서 아이가 마음껏 뛰어 놓았다. 트랙을 킥보드를 타며 신나게 놀았다.

두물머리로 산책을 왔다가 세미원이랑 잔디구장에서 놀기까지 하고~ 정말 알차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만약 소풍을 즐기고 싶다면 양서문화체육공원에서 돗자리를 깔고 놀아도 좋을 것 같았다. 다음엔 한번 시도해봐야 겠다.